모아의 일기 5
25년 4월 27일 일요일
🏕 남친과 한강으로 피크닉을 갔다.
5월 주말에 캠핑을 갈 예정이라 텐트도 한번 펴볼 겸 갔다.
일단 캠핑 장비를 차로 옮기는데 엄청 무거웠다.
나는 캠핑에 캠자도 모르는 사람이라 일단 열심히 옮겼다.
남친은 어려서부터 가족끼리 캠핑을 갔었어서 장비도 많고 설치도 뚝딱 한다. 반면 나는 처음 하는 캠핑이라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얼른 놀러 가고 싶었다. 오늘은 설치를 어떻게 하는지 배우는 느낌으로 짐을 챙겨 근처 한강공원으로 출발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한강에 사람들이 복작복작했다.
캠핑 족들도 많아서 한강 공원을 땅을 모두 차지해 버렸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빈 곳을 찾아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하필 바퀴 2개짜리 구르마여서 짐을 올리고 끌고 가려니 진짜 힘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텐트 필 만한 땅을 찾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텐트가 굉장히 커서(4~8인용까지 가능^^) 자리가 꽤 넓어야 했다. 그리고 자리를 잡고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캠핑 장비 용어를 모르니 그냥 보이는 대로 설명하겠다.)
겉에 천막을 일단 쫙 펼치고 폴대를 착착 끼워서 각 부분에 끼워 넣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천막을 펼치니 벌써부터 크기가 심상치가 않다.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크다고만 들었지 얼마나 큰지는 몰랐다. 텐트가 얼마나 큰지 폴대도 엄청 많았다.
둘이서 하니 금방 조립해 나갔다. 천막을 세우니 진짜 거실이 하나 생겼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텐트에 비해 2~3배는 커서 약간의 민망함은 나의 몫이었다.
사이즈가 크니 그만큼 부품도 무거워서 끙끙거리며 다 설치했다. 테이블도 조립해 주고 의자도 펴서 꿀 같은 휴식을 취했다.
다 설치하는 데에 한 3~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처음 치고는 빨리한 것 같다 뿌듯!( ・`ω・´)

초록 잔디와 넓게 펼쳐진 한강이 이쁘고 아주 좋았다.
사람들이 왜 자꾸 한강으로 놀러 가는지 알 것 같았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물멍도 때릴 수 있고 밖에서 돗자리나 텐트를 쳐서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까 기분전환이 될 것 같다.
캠핑이 밖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거라 간소화된 미니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캠핑을 가게 되면 지금 가지고 온 짐보다 훨씬 많은데 약간 걱정이 됐다. 텐트 치는 것도 지치는데 다른 것들도 다 조립할 생각에 약간 아찔했다.ㅋㅋㅋㅋ
그래도 첫 캠핑이라 기대가 된다 :)
맛있게 먹고 충분한 힐링을 하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