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아입니다 :)
며칠 전 근무 중 아주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02 나 070 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잘 안받는데 010 으로 와서 뭐지? 하고 받았더니 제 앞으로 법원 등기를 보냈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나요? 받자마자 누가 봐도 이상하길래 보이스피싱은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궁금해서 들어봤습니다.
모아 : 🙂, 보이스피싱범 : 👤
녹음했던 실제 대화를 정리해서 적어봤습니다.
🙂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 네
👤 네 모아씨 되시나요?
🙂 네
👤 아 네 수고하십니다. 네 일단은 모아씨 본인 앞으로 저희가 법원 등기 발송해 드렸었는데 이게 반송이 되었더라고요. 듣고 계시나요?
→ 이때부터 저는 아 보이스피싱이다 싶어서 잠깐 생각 후 다시 전화를 이어갔습니다.
🤔 어떤 걸 보내셨다구요?
👤 법원 등기요.
🫤 저는 법원이랑 관련이 없는데요?
(어이없어서 이렇게 말해버렸어요.ㅋㅋㅋㅋ)
👤 아니 저희가 보내드렸다고요
😮💨 뭐 때문에요?
👤 네 일단은 모아씨 본인 ○○년생 모아씨 맞으시죠.
🫤 그런데요?
👤 네 일단은 금일 날짜로 다시 한번 재발송해 드릴 건데 이거 재발송해 드리면 내일 오전에 자택에서 본인 수령 가능하세요?
🤨 저 일하고 있어서 안되는데요.
👤 수령이 어려우시다. 모아씨 그 이미 한 차례 반송된 거라서 수령 어려우시면 가까운 법원이나 검찰청은 가실 수 있는 거죠?
😑 아예 못 간다니까요. 제가 일을 해가지구요.
👤 아니 본인 앞으로 출석 요구서 1부랑 사건 관련 2부 있는데 출석 시키면 그래도 못 와요? 일 때문에?
🫤 네, 어디서 전화주셨나요?
👤 아 그러세요. 일단 그러면 본인은 지금 모아씨 본인 출석 요구서 거부로 저희가 올리고 일단 저희도 고지만 드리고 단선할게요. 모아씨 일단 출석 요구 거부 시에는 본인만 불리한 점 미리 고지드리요. 단선하겠습니다.
이러고 뚝 끊겼습니다.
말투는 조선족 같은 특유의 억양이 있었고, 이 분은 초보이신건지 긴장을 하신건지 어디서 전화를 걸었는지도 말씀을 안하시더라구요. 물어보는거에는 대답도 안하고 정해진 대본을 보고서 말하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전화는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어리숙한 사람이었어서 빨리 눈치 챈게 천만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제 핸드폰 번호와 이름, 몇 년생인지 알고 전화를 한 것을 보면 어딘가에서 저의 정보가 샜었나 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전화를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인터넷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개인 정보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은 어느 경로에서 자신의 정보가 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합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방법과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구인구직을 가장하거나 SNS를 통한 가짜 어플리케이션 설치 유도, 대출 상환, 수사/공공기관 사칭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면 빨리 끊는게 상책이겠지만 이미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 돈을 송금한 경우 : 해당 은행에 지급 정지 요청 및 경찰서에 피해 사실 접수
-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 정보 노출 : 해당 기관(은행, 통신사 등)에 비밀번호 변경, 계좌 정지 등 보안조치를 취하고, 더 많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
- 증거 수집 : 통화 녹음이나 문자, 송금 내역 등 증거 보존
옛날보다는 여러 매체에서 보이스피싱에 관한 정보들이 많아져 수상한 연락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저처럼 경각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범죄율과 수법에 안 당할꺼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평소 SNS 상에 개인 정보를 올리는 것을 삼가고, 핸드폰에 보안 앱을 설치하거나 수상한 연락이 온다면 개인 정보를 절대 발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모아인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타민 D, 먹는게 좋을까 주사가 좋을까? (24) | 2025.04.14 |
---|---|
고통스러운 위경련, 원인이 뭘까? (11) | 2025.04.11 |
여드름이 많이 나고 생리가 불규칙하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을 의심해보자. 1년째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 중인 주인장 (10) | 2025.04.08 |
모공은 왜 줄어들지 않을까? 모공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과 추천 화장품 (0) | 2025.04.05 |
애사비 다이어트 정말 효과 있을까? 애사비의 효능 및 주의사항 (4) | 202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