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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포엠

오늘의 시 4

by moamoa01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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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아입니다 :)
가끔 거울을 바라보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모습이 정말 내 모습일까?'하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떠오르는 시인데요, 바로 이상 시인의 <거울>입니다.


< 거울 >  이상


거울 속에는 내가 있다
그러나 나는 거울 속의 내가 아니다

거울 속의 나는 나를 닮았으나
거울 속의 나는 나보다 젊고 아름답고
슬프고 다정하다

나는 거울 속의 나를 질투한다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거울 속의 나를 파괴한다










이 시는 단순히 거울을 소재로 삼았지만 사실은 이상적인 나, 내가 바라는 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실의 나는 불완전하고 상처받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거울 속의 나는 늘 침묵 속에서 조용히 바라본다.

그래서 언제나 거울 속의 나를 질투하고 파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시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같다. 나도 자존감이 높지 않아서 이 시가 무척이나 공감된다.

한 때 나를 사랑하지 못해 스스로를 갉아먹었던 어리석은 날도 생각이 나고 거울 속에 비춰지는 나도, 진짜 나도 전부 나의 모습인데 인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를 좀 더 사랑하는 오늘이 되자










※ 이 포스팅은 시에 대한 감상 글입니다. 시 전체와 저작권은 시인 및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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